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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김 군은 오늘도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며 괴로워합니다. 대학에서 과 동기로 만나 처음 사귄 그녀. 김군이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주변 모든 사람이 알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아침마다 그녀의 집 앞에서 기다려서 학교까지 함께 왔고, 밤마다 집에 데려다 줬으며, 지켜줘야 한다는 책임감에 하루 24시간을 그녀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런 그가 부담스럽다며 냉정하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봉순이 언니가 알려 준 '사랑의 방법'

여자친구가 이별을 고한 이유를 잘 몰라 괴로워하는 김군을 보다 못한 어머니가 조용히 아들을 불렀습니다.
얘야, 요즘 너무 힘들어하는구나. 엄마가 얼마 전에 읽은 소설이 있는데, 너한테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공지영 작가의 소설 ‘봉순이 언니’를 보면 이런 구절이 나와…
어떤 마을에, 아마도 유럽인지 미국인지 드넓은 초원이 있고, 거기에는 진한 갈색의 멋진 종마가 풀을 뜯고 있다. 그 곁에는 그 말을 돌보는 할아버지가 살고 있고, 그 종마를 사랑하는 어린 소년이 있었다.

말을 돌보는 할아버지가 멀리 출타하면서 소년에게 말을 부탁한다. 소년은 자신이 얼마나 그 멋진 종마를 사랑하고, 또 그 말이 자신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알고 있으므로, 이제 그 종마와 단둘이 보낼 시간이 주어진 것이 뛸 듯이 기쁘다.

[행복명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
출처:flickr.com/photos/kaet44/5281508390
그런데 그 종마가 병이 난다. 밤새 진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종마에게 소년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시원한 물을 먹이는 것밖에 없었다. 그러나 소년의 눈물겨운 간호도 보람 없이 종마는 더 심하게 앓았고, 말을 돌보는 할아버지가 돌아왔을 때는 다리를 절게 되어버린다.

놀란 할아버지는 소년을 나무랐다.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줄 몰랐단 말이냐?
소년은 대답했다.
나는 정말 몰랐어요. 내가 얼마나 그 말을 사랑하고 그 말을 자랑스러워했는지 아시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후 말한다.
애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 공지영의 장편소설 '봉순이 언니中'

김군은 그제야, 그녀와 헤어지게 된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사랑한다는 마음 하나로,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고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방식만을 고집하며 그녀를 숨 막히게 했었던 거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 주세요

사랑한다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분명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만, 그 마음을 표현하는 건 우리의 행동이거든요. 갈증이 심해서 시원한 생수를 원하는 사람에게 몸에 좋다고 인삼을 달인 뜨거운 차를 준다면 어떨까요? 그건 오히려 안 주는 것만 못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요?

여러분도 혹시, '자신만의 방법으로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았나?' 한번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사랑하는지 제대로 알고 표현할 때, 모두에게 행복이 찾아올 테니까요. ^^
행복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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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2/06/18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친구에게 꼭 읽어보라고 알려줘야겠어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