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PEOPLE
2012/08/17 14:36
SK텔레콤, 아이들에게 性의 품격을 가르치는 손영한 매니저
TAG sk, SK PEOPLE, SK 피플, SK텔레콤, 성교육, 성상담, 성상담사, 손영한, 청소년성상담사
콘돔에 유효기간이 있는 거 알고 계세요?
네? 허, 흠, 글쎄 그런… 것도 있었나요?
2년이에요. 유효 기간이 지나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거나 본연의 기능을 못하게 되죠.
아… 네…
콩은요? 깔은 아세요?
… (도대체… 뭐라는 거지…?;;;)
콩은 섹스, 깔은 여자친구에요. 애들은 이렇게 은어로 자신들을 보호하고 은밀히 교류하죠.
하도 새로운 은어들이 많이 나와서 저도 공부(?)하느라 정신없어요.
입사 1년 차 총각! SK텔레콤 중부네트웍본부 손영한 매니저. 역시 청소년 性 교육 상담사답게 말도 지대(은어-제대로) 잘합니다.
5년 동안 性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손영한 매니저는 자신의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성 주체성을 갖고 소중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지켜갔으면 합니다.
꼭 필요한 일, 그럼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 있는 일. 하지만 아이들의 오빠로, 형으로, 또 선배로, 손을 내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세상의 색안경에 당당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아프리카처럼 성에 무지한 나라에서도 성 상담 자원봉사를 펼치고 싶은 그. 남녀가 이해하며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 싶다는 손영한 매니저는 청소년 성 상담사입니다.
네? 허, 흠, 글쎄 그런… 것도 있었나요?
2년이에요. 유효 기간이 지나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거나 본연의 기능을 못하게 되죠.
아… 네…
콩은요? 깔은 아세요?
… (도대체… 뭐라는 거지…?;;;)
콩은 섹스, 깔은 여자친구에요. 애들은 이렇게 은어로 자신들을 보호하고 은밀히 교류하죠.
하도 새로운 은어들이 많이 나와서 저도 공부(?)하느라 정신없어요.
입사 1년 차 총각! SK텔레콤 중부네트웍본부 손영한 매니저. 역시 청소년 性 교육 상담사답게 말도 지대(은어-제대로) 잘합니다.
성이, ‘숨긴다’, 혹은 ‘은밀하다’와 동일어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성을 터부시하죠. 어른들도 이렇게 성에서만큼은 어른스럽지도, 자유롭지도 못한데 아이들은 어떻겠어요?대학 시절, 조금은 다른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던 그는 우연히 청소년 성교육상담사를 접합니다. 청소년 시절에 졸리고 재미없는 성교육을 떠올리며, ‘제대로 된 성을 배운다면 아이들이 보다 건전한 성 의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래, 음지의 성을 양지로 끌어내 보자.’ 하는 각오로 지금의 일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적십자사에서 관련 교육을 받고 강사로 등록했어요. 학교에서 교육을 요청하면 2인조로 교육을 나갑니다. 강사는 모두 대학생이거나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젊은이들이에요. 아무래도 아이들의 고민에 공감하기 쉽죠.
아이들의 고민을 저희도 겨우 몇 년 전에 겪었잖아요. 사실은 지금도 하고 있고요. 아이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교육 방식에 상당히 흥미를 느낍니다. 교육은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9시간으로 구성해요. 이론은 30분 내외고 나머지는 다 참여수업인데, 호응도 좋고 교육 후 만족도도 높은 편이에요.조를 짜서 이성의 몸을 그리도록 하고(서로의 몸이 다름을 인식하고 인정하기 위해), 인터넷과 각종 성인 잡지에서 무분별하게 보여주는 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주기 위한 퀴즈도 풀어요. AIDS에 걸린 이들 가족의 가슴 아픈 사연도 소개하고, 낙태와 혼전 임신 같은 성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에 관해 토론도 합니다. 콘돔 사용법도 상세히(?) 알려주고요.
학교나 학부모가 거부감을 보일 때도 있어요. 굳이 AIDS를 소개하고, 그 나이에 직접 콘돔까지 만지게 하면서 사용법을 알려줘야 하느냐고요. 솔직히 교육하는 저도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하다고 100% 확신은 못해요. 괜한 호기심을 불러오는 건 아닐까 고민도 되죠.
하지만 중요한 건,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써야 할 일은 반드시 오고, 그 시기가 언제건 올바르게 사용해서 성병이나 원치 않은 임신 등에서 자신을 보호하라는 겁니다.성에서만큼은 확실한 진실! 아는 만큼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성숙하지 않다고 판단하지만, 조금 서툴고 충동적일 뿐 아이들의 사고력은 어른 못지않습니다. 기특하게도 아이들 모두 교육의 의미를 큰 왜곡 없이 받아들입니다. 내심 못 미더워(?) 몰래 교육을 참관하는 선생님이나 학부모들도, 손영한 매니저가 교육하는 모습을 보고는 걱정을 내려놓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생각보다 성 경험이 빨라요. 놀라울 정도죠. ‘날라리만 그렇다.’라는 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성에 대해 상당히 개방돼 있어요. 그런데 성 의식은 여전히 답보상태죠. 성을 부끄럽고 숨겨야 할 것으로 생각하니까요. 성은 그래서 대화하는 주제가 아니라 떠벌리는 주제로 변절하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성에 쉬쉬하는 것이나, 아이들이 떠벌리는 것이나 모두 성을 터부시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성교육의 가장 큰 핵심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 몸도 마음도 남성과 여성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건 제가 교육 때 남녀 간의 생각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쓰는 그림이에요. 정말 답변이 확 다릅니다. 한 번 보실래요?
성을 알고 자신의 기준을 갖는 거에요. 살다 보면 여러 상황이 있잖아요? 작게는 야동을 끊지 못하는 것이나 이성 친구와 손잡는 문제에서부터, 성관계를 요구할 수도 있고, 원치 않은 아이가 생길 수도 있죠. 이런 다양한 상황들에서 스스로 기준을 갖고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성 주체성이라고 봐요. 특히 여자아이들은 잘 몰라서, 혹은 상대가 원하니까 원치 않으면서도 저질렀다가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잖아요. 그런 경우를 보면 속상하고 답답한 거죠.청소년 시절엔 진로만큼 중요한 이슈가 성이었다는 걸, 우리는 암묵적으로 인정합니다. 그런 시절을 겪어왔으니 이해할 법도 한데, 또 암묵적으로 잊습니다.
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님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어요. 내 아이는 성에 대해 모른다, 순수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결속력 있고 은밀하게 정보를 공유하거든요. 아이와 부모 모두 서로의 성이 있다는 것을 알잖아요. 그러니 모른 척하기 보다 조금씩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교육의 시작이 가정이고,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인성을 만들어 갑니다. 성도 거기에 분명히 포함되어야 해요. 상담하다 보면 성 문제에 대해 부모님과 의논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꽤 많아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성에 대해 서로 얘기하기 껄끄러우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그는 늘 ‘잘하고 있다’와 ‘잘하고 있는가’ 사이에서 고민합니다. 성에 대해 아이들에게 이런 정보를 주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될까 싶을 때도 있죠. 그럼에도 그는, 진심으로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꼭 필요한 일, 그럼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 있는 일. 하지만 아이들의 오빠로, 형으로, 또 선배로, 손을 내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세상의 색안경에 당당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아프리카처럼 성에 무지한 나라에서도 성 상담 자원봉사를 펼치고 싶은 그. 남녀가 이해하며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 싶다는 손영한 매니저는 청소년 성 상담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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